남자 혼자 일본 도야마 자유 여행 마지막 날
마지막 날은 게스트 하우스 가까이 있던 중고마켓에 방문했다. 2nd STREET라는 대형 중고품 판매 체인점이였다. 각종 피규어와 의류들이 가득했다. 선물용으로 피규어 2개를 사고 입을 바지로 리청바지도 하나 구매했다. 청바지는 아직도 잘입고 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짐을 정리하고 공항으로 가는길에 도야마 시내를 구경하기로 했다. 도야마 성 쪽을 지나가기로 마음먹고 동선을 짰다.
도야마 성 외곽에 도착했다. 3일 내내 비가 와서 흙땅이 많이 젖어있었다. 조심조심 웅덩이를 피해 지나갔다.
갑자기 비가 내려 비를 피하려고 이렇게 생긴 곳에서 잠시 비를 피했다. 비를 피하며 본 도야마 성의 느낌은 정돈된 작은 정원의 느낌이였다. 어제 다녀왔던 사람 많은 겐로쿠엔보다 도야마 성쪽이 마음이 안정되고 좋았다.
물을 기르는 펌프?. 배수로 가림막, 울타리, 아까 비를 피했던 곳까지 대부분의 구조물이 나무로 되어 있었다. 도야마 성곽을 지나 큰 버스정류장에 도착했다. 구글링을 하여 공항방향 버스를 찾았고 4시간 정도 여유가 있어 공항 주변 구경을 생각하고 탔다. 버스는 중앙에서 타면서 기기에서 나오는 티켓을 받는다. 티켓은 역의 갯수로 가격이 매겨지고 앞쪽으로 내리면서 정산하는 시스템이였다. 버스에 타니 다양한 사람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특히 학교를 마친 초등학생정도 되는 아이들이 많았다. 역이 지나갈 수록 아이들이 많아지고 교복을 입은 학생들도 많이 탔다. 이때까지도 버스를 잘못탔는줄은 모르고 있었다. 잘못된 걸 알기 시작한 건 확연히 달라진 버스밖 풍경이였다. 도시를 벗어났다는 느낌이 확 났다. 자연물이 많아지고 띄엄띄엄 주택이 한 두개만 보이기 시작했다. 핸드폰 지도로 GPS를 켜니 절반정도 공항 방향으로 가던 버스는 천천히 오른쪽으로 이동했고 도야마 성과 공항을 기준으로 큰 삼각형을 그리며 오른쪽으로 벌어지고 있었다. 버스 기사분은 여기서 공항가는 버스는 없고 택시를 타야한다고 하셔서 딱 버스비만 남겨논 입장에서 불안감이 스멀스멀 피어났다. 버스비는 안 받겠다고 하셔서 감사했지만 택시비로는 한참 부족했다. 공항까지 찍어보니 걸어서 2시간 거리였다. 아직 비행기 시간까지 3시간 여유가 있어 걸어서 공항에 가기로 하였다.
작은 마을에 가정집들이 고즈넉한 느낌으로 반듯하게 비슷한 느낌의 나무들과 함께 서있었다. 도심에서 볼 수 없는 풍경이라 걸으면서 눈이 즐거웠다.
한참을 걷다보니 오른쪽에 큰 경기장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거리도 정돈된 느낌으로 쭉 뻗어있었다.
쭉 뻗은 길을 벗어나 작은 마을로 들어서자 고양이들과 큰 개가 인사를 했다. 인사를 나누고 공항으로 계속 걸었다.
공항에 도착하니 1시간 정도 여유가 있었고 허기가 져 남은 돈으로 공항안에서 식사를 했다. 이렇게 도야마 여행이 끝이 났다.